안녕하세요. 파워J입니다.
가족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모두가 코로나에 확진이 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1주일 휴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7일 중 4일은 거의 아파서 움직이지 못했고, 그나마 살아있던 3일간의 행방을 조금이라도 남겨보고자 합니다. 저는 요리에 '요'자도 모를 뿐더러, 라면 말고는 진짜 아무 요리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굶고있을 와이프와 아이들을 위해 난생처음 칼을 잡았는데... 과으으으연 어땠을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요리에는 재능이 없는, 또한 요리는 각종 인스턴트와 완성된 요리를 돌려먹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당당하게 요리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요리에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함도 있지만, 코로나로 아픈 내 몸과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요리가 없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코로나에 걸렸을 때 저의 경험담을 먼저 말씀드리고, 다음 시간부터는 슈퍼초보의 요기오때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1. 코로나19 경험담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에 대한 몇 가지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싶으면 자가키트로 검사를 진행한 뒤 "양성"이 나왔을 경우 보건소에서 보다 정확한 검사를 실시하시길 바랍니다. 자가격리의 기간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날로부터 1주일입니다. 만약 22년 8월 17일(수)에 검사를 실시하여 다음날 확진판정문자를 받으셨다면 22년 8월 23일 24:00에 종료됩니다.
자가격리를 할 때에는 자택에서 대기해야하며, 비대면 및 대면 진료를 위해 외부로 나가는 것은 괜찮습니다. 저는 어린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동네에 대면진료를 하는 병원을 알아보고 다녀왔으며, 일주일치 약을 받고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대면진료라고 해도 비대면과는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고, 의사선생님과 대면은 하지만, 증상이나 현상들은 주로 의견전달을 통해서만 이루어졌습니다. 달리 하는게 있다면 온도재는 게 전부였지만, 선생님과 얼굴을 보면서 증상을 말하니 마음이 좀 편한(?) 느낌이 있어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병원마다 진찰을 받고 진행하는 과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측과 통화를 한 뒤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 하루 일찍 검사를 받으셨고 하루 일찍 확진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부모님이 확진판정을 받자마자 바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를 받은 날 저녁부터 저는 고열이 시작이 되었는데,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열이 계속되어 굉장히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으로 힘들었던 것은, 처음에는 엄청 추워서 겨울잠옷을 꺼내 입고 두꺼운 수면양말을 신을 정도였는데, 그렇게 한시간을 떨다보니 속옷만 입고 다 벗을 정도로 다시 더워졌습니다. 그러고 또 한시간이 지나자 다시 오한이 오면서 추운게 시작되었고, 저는 또 텐트를 치고 안에 들어가 벌벌 떨며 한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오한과 발열의 상태가 수도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잠에 들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태가 오는 것 같았는데, 옷을 여러 벌 준비해 주시고, 오한이 왔을 때는 최대한 옷을 두툼하게 입고, 두꺼운 이불을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 발열이 일어나게 되면 호다닥 옷을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어주시고, 가능하시면 시원한 바닥에 누워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이 있을 때에는 세상 핑핑 돌며 집안일이고 나발이고, 애고 어른이고 없습니다. 고열이 있을땐 어떻게 해서든 열을 낮추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특히 움직이기 보다는 누워계시는 것이 중요하며, 근육통이 오지 않도록 종종 스트레칭해주는 게 좋습니다. 고열이 너무 심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 열기를 날려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뭐 열을 낮추고 뭐하고 다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코로나에 걸리니 입맛이 진짜 아예없어지는 진귀한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별걸 다 먹어도 무슨 맛인지 느껴지질 않고, 음식을 했을때도 이게 맛있는지, 짠지, 매운지 하나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주로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먹었는데, 약간... 맛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보단 생존과 약을 먹기 위한 수단 정도로 밥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코로나에 걸렸을 때 미각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라고, 이때는 약간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야 조금 느껴지는 정도니 참고바랍니다.
다시 돌아와서, 앞서 고열로 인해 땀이 자주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그래서 옷이 정말 자주 땀에 젖는 것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땀에 젖은 옷은 갑작스럽게 몸의 온도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옷이 젖었으면 바로 뽀송뽀송한 새 옷으로 갈아입으시길 추천드리고, 이부자리 또한 밤새 땀을 흘렸기 때문에 축축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자주 갈아주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샤워는 한 번 했습니다. 어떤 의사 선생님께서 너무 자주 씻는 것은 오히려 좋은 세균을 함께 씻어내버리기 때문에 가끔은 안씻는 것이 더 건강하다라고 말해주신 게 제게 찐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기가 왔을 때에는 샤워를 하기 보다는 가볍게 씻어주고, 손을 자주 씻는데에 좀 더 몰두하는 편입니다. 하여 이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께서는 손을 자주 씻어주시고 샤워는 땀으로 쩔어있는 몸 때문에 찝찝하실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빠른 회복을 위해 몇 일만 자제를 해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제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코로나 생존기였습니다. 더 자세하게 이것 저것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사실 아파서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냥 끙끙거렸던것밖엔 .. ㅎㅎㅎㅎㅎ, 여튼 혹여라도 코로나에 걸려 자가격리를 하신다고 하더라도 무증상이길 바라며, 이번의 글은 이정도로 간단하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의 글에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시도한 몇 가지 요리 방법과 사진을 업로드해드릴 예정이며, 생존에 생각나는 이런저런 팁들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코로나에 걸렸더라도 대면, 비대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갈 수 있다. 단, 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한지 먼저 문의하고 가는게 포인트!
▶ 코로나 걸리고 열이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 한다.
▶ 코로나 걸린 후에 폐 기능이 저하되어 깊게 숨을 쉬는 것이 어렵다. 이는 폐 세포가 열로 인해 망가짐에 따라 심할 경우 폐렴까지 와서 결국 죽음에 이르기 때문에 열을 잘 잡는 것이 포인트
▶ 코로나 걸린 후에 입맛, 미각, 후각을 상실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거의 한 달 정도 그렇다고 하는데, 정말 대부분의 맛이 느껴지지 않고, 강렬하거나 신것, 매운 것 등은 조금씩 느껴진다. 그럼 한 달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 가장 좋은 것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마스크도 중요하지만 가장 제일 중요한 것은 손씻기이다. 손에 닿은 바이러스가 눈과 코, 귀, 입, 상처난 부위 등을 통해 감염이 되기 때문에 하루에 손씻는 횟수를 대폭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집은오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퍼초보의 요기오때 - 압력밥솥 편(2022.08.29) (0) | 2022.08.29 |
---|---|
슈퍼초보의 요기오때 - 감자국편(2022.08.26) (0) | 2022.08.26 |
슈퍼초보의 요기오때 - 콩나물 국 편(2022.08.24) (0) | 2022.08.24 |